2013/13_Rio De Janeiro

[Rio] 첫째날. 브라질식 바베큐 츄하스코 맛집 Carretao, 시장, 이빠네마 해변

모니카_ 2013. 8. 9. 02:23

이 아름다운 남미의 한 도시 리오 데 자네이로의 여유로움은

누구라도 무장해제 시켜버릴 만큼 여유롭고, 아름다웠다.

 

이 남미의 겨울은, 강렬한 햇빛에도 시원한 온도로 나를 한없이 들뜨게 했다.

그 어떤 곳보다 이국적인, 그래서 그 낯설음이 마음을 간질이던 곳.

 

친절한 사람들과 기분좋은 날씨, 낭만적인 풍경.

감동적일만치 행복하다..!

 

 

 

 

시차로 아주 피곤했지만, 밥은 먹어야지.

 

코파카바나에 유명한 맛집이라는 츄하스코 뷔페 Carretao.

 

가이드 아저씨가 브라질에 왔으면 츄하스코(슈하스코)는 가봐야지 해서 뭣모르고 일단 입장!

 

기본적으로 샐러드바가 있고 (주로 브라질의 전통음식, 스시, 빵, 샐러드 등등이 있음)

샐러드의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모두 신선하고 간도 심심하니 꽤 먹을만 했다.

 

고기뷔페 개념의 바베큐집인데 이런 샐러드바로 미리 배를 불려두니 많이 먹기는 힘들다 ㅎㅎ

 

 

 

저기 죽순같이 생긴건 야자수의 열매인데, 아주 구하기 힘든 고급 식재료라고.

내가 먹을 땐 그냥 죽순맛.. 싱거운 죽순.

 

나름 희귀한 고급 식재료라서 고급 식당과 아닌 식당을 구분하는 기준이 된단다.

 

 

 

 

브라질에 왔으니 과라나 주스!

 

코크엔 레몬, 과라나엔 라임이 정석이란다.

맛이 꽤 좋다.

 

생전 처음 먹는 탄산음료에 기분이 업된다 ㅎㅎ

 

 

 

 

빵, 알랑미로 된 밥, 올리브, 잼, 버터 등 기본 반찬.

 

저기 저 바나나 튀김은,...

말랑하다 못해 물컹물컹한 식감의 달콤한 사이드디쉬인데

저 달달한 아이를 디저트가 아닌 사이드디쉬로 즐긴다는 것이 충격이었음..

 

 

 

 

 

웨이터가 이렇게 꼬챙이에 꿴 고기를 들고 돌아다니면서 원하는 사람 접시에 나눠준다.

 

 

 

 

웨이터 아찌들이 쓱싹쓱싹 썰어준다.

먹고싶은 고기가 오면 받고, 아니면 거절. no thanks~

 

종류는 양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소세지 등등 다양한 고기와 부위가 있지만

역시 가장 많은 고기는 소고기.

 

'삐까냐' 등 한국에서 보기 힘든 맛좋은 특수부위들이 많아서

주는 대로 넙죽넙죽 받아먹다가는 정작 맛있는 고기들을 못먹게 되니 주의.

 

 

 

 

웨이터 되게 많다.

 

배도 잔뜩 불렀겠다, 구경에 나온 시장.

 

일요일에만 열린다고 했던가?

아무튼 날마다 서는 장이 아니다. 소소한 기념품사기에 딱 좋았던 마켓.

 

 

 

 

브라질은 쪼리가 굉장히 유행중이다.

브라질 국기가 그려진 쪼리가 가장 많고, 여행객의 기념품으로도 인기가 많다.

난 쪼리를 좋아하지 않아서 가격은 물어보지 않음.

 

 

 

 

참 쓸모없어 보이는 가면도 팔고....

 

 

 

 

역시 사는 사람은 없다.

 

 

 

 

악세사리 판매상이 정말 많다.

핸드메이드! 실버! 베리 나이스! 를 외치는 상인들.

원석을 활용한 악세사리가 많고, 난 은반지 하나 원석 팔찌 몇개를 건졌는데

가격은 개당 5천원~2만원 정도 생각하면 될 듯.

그냥 딱 퀄리티 수준의 가격인데, 브라질에서 구입했다는 이유만으로 빛이 나는 전리품 :)

 

 

 

 

이블아이를 모티브로 한 악세사리가 굉장히 많다.

이블아이 참 좋아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흔치 않은 아이템. 여기 참 많아서 좋았음.

 

 

 

 

악기 파는 곳.

호루라기도 있구... 남미스러운 전통 악기들이 가득.

 

 

 

피리를 판다.

종류가 아주 다양함.

 

사진에는 없지만 무기도 판다 ㅠ

 

만화에서나 나올법한 독침?;도 있고 조립이 가능한 활, 화살도 있고

동물 뿔로 만든듯 한 창이나 방패도 파는데 가격도 저렴.

정말 사오고 싶었지만 들고가는 것도 힘들고 세관에서 걸릴 듯 해서 보류 ^^;

 

 

 

 

사실 이 시장을 둘러볼 때만 하더라도,

내가 아직 브라질과 리오에 대해 경계심을 풀지 못하던 때 였기에 엄청 쫄아있었다.

 

'이런 시장통에서는 분명히 소매치기 당할거야...젠장... 조심하자..'

'갑자기 총격전이 벌어지면 어떡하지..? 난 인질로 잡히고 말거야'

 

이런거.

 

 

그런데 내 경호원이란 사람은...

아...이제 하는 말이지만, 처음 봤을 때 부터 엄청 신뢰 안가게 생긴 물라토였음.

나이는 40대 중반정도인 것 같은데 배가 많이 나왔고, 동작이 좀 굼뜬 것 같음...

후줄근한 카키색 티셔츠를 입었음.

총이나 칼 등 무기는 어디에도 소지하고 있을 것 같지 않다...

 

그리고 이 시장통에서 쇼핑을 하는 것이다!!

내 바로 뒤에 붙어서 나를 지켜줘야지!! 뭐하는거예요? ㅠㅠ

 

 

영어라고는 눈꼽만치도 못하는 사람이라 내가 말해도 전혀 못알아듣고

그냥 굼뜨게..시장 구경을 하면서 내 뒤를 천천히 따라오는 것이다.

 

아...........

 

 

 

 

 

뭐 몇시간 뒤에는 리오가 정말 안전하고 평화로운 도시라는 생각에;

경호원 따위 없어도 되겠네? 라는 마음으로..

실제로 경호원을 돌려 보냈다.

 

그 돈으로 맛있는 거나 먹자며 ㅎ

 

 

 

 

 

앵무새 기념품을 팔던 아줌마가 모자 빌려줄테니 함께 사진찍자고 해서 냉큼!

 

 

시장 구경을 마치고 이빠네마로 넘어 왔다.

흐리지만 좋은 날씨.

 

 

 

차 없는 도로.

 

 

 

 

해변가니까. 핫도그와 다양한 간식들, 음료수들을 파는 가게가 많다.

 

 

 

 

별 의미 없이 찍은 경찰 사진.

 

 

 

 

음... 브라질리언 서퍼와 사진찍기.

 

 

 

 

구름이 많았던 이빠네마 해변.

분위기 좋아 ㅠㅠㅠ

 

 

 

 

 

바다 색깔은 역시...

동해바다랑 비교가 힘들죠.

에메랄드 그린 빛도 아닌 것이...청말 청명하고, 눈이 부신 청록 빛이다.

 

 

 

 

파도가 강해 물에 들어가는 사람보다는

일광욕을 즐기거나 비치발리볼 등 해변에서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이 더 많다!

 

 

 

 

숙소에 돌아가기 전, 시장에서 꽃을 한다발 샀다.

여행지에 가면 호텔에 꽃을 사다 놓는다.

 

잠깐 머무르는 호텔방이지만, 그 공간의 주인이 내가 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방에 꽃향기가 흠뻑 배이게도 할 수 있지.

 

 

 

 

 

 

여유로운 늦은 오후의 바다.

 

 

 

바람이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