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 에니스의 금메달로 런던의 신문은 온통 제스 얘기 뿐 :)
많이 걸었던, 워킹투어가 있었던 셋째날 아침. 아침 8시반? 까지가 집합시간이었다. 호텔 로비에 아침일찍 모여 워킹투어를 떠났고, 웨스트민스터 사원 주변을 걸으며 런던의 건물과 역사에 대해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이동했다. 마침 여자 마라톤경기가 템즈강변을 따라 진행되는 날이라 어떻게든 선수를 보려는 인파로 거리는 혼잡했지만, 더욱 흥겨운 런던의 축제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웅성웅성.
혼자 계속 카메라를 의식하던 아키짱!
저 멀리 빅벤이 보인다.
런던 건물들이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혁명의 과정, 영국의 의회에 대해 가이드가 설명해주었다.
어려운 영어단어들이 많이 등장하던 탓에, 아시안 피플즈는 좀 멀리 떨어져서.. 우리끼리 얘기를..ㅋ
웨스트민스터 뒷 사원쪽에서 아키와 원피스(만화)에 대한 얘기를 했다.
산지(상디), 조로, 쵸파, 루피.. 쵸파인형을 꺼내서 보여준다며 열심히 빨간 배낭을 뒤지던 아키.
카즈키는 루피에게 "라브라브 비임~~~"을 보내는 헹콕을 재연했다. 하하
언제나 웅장한 빅벤과 국회의사당의 자태.
저 멀리 쪼그맣게 보이지만, 95m의 빅벤은 저 분침만 해도 길이가 4.2m에 이른다. ㄷㄷ
그리고 올리버 크롬웰의 동상이 있다.
청교도 혁명의 주동자였으며 찰스 1세를 사형시킨 올리버 크롬웰의 상이다.
그 맞은편에는 그가 사형시킨 찰스 1세의 동상이 그를 마주보고 있다.
국회의사당 투어를 언젠가 꼭 해보고 싶은데. 지난번에도 웨스터민스터 사원만 들어가보고,
시간관계상 국회의사당 내부에 들어가지 못해서 참 아쉬웠다.
왕실과 관계 깊은 웨스터민스터 사원, 그리고 의회, 그리고 그 사이에 서있는 올리버 크롬웰.
참으로 불가사의한 공존이다.
웨스트민스터 일대는 마라톤을 보려는 사람들로 복작복작.
빅벤과 사진 한장.
아디다스 투어이니 만큼, 트랙탑과 레깅스팬츠, 슈즈 모두 아디다스 :)
그리고 우리는 템즈강변을 한참을 걸었다.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모여 자국의 마라톤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비가 오락가락했던, 템즈강변을 따라 한참을 걸어 도착한 템즈강 모터보트 선착장.
갑자기 엄청난 폭우가 내려서 걱정했으나 금새 그쳤다!
모터보트는 처음 타보는 거라서 긴장했다.ㅠ
루카스가 스웨덴에서는 4살때부터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수영을 배운다며 빠지면
자기가 구해준다며 안심을 시켜주었는데, 한국은 왜 생명과 직결되는 수영을 배우지 않는지 의아해 했다.
하하. 왜 한국은 아닌걸까.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주제에...
방수복을 입는 중이다.
이때 까지는...내가 어떤 경험을 할 지 상상하지 못했지..
호탕하게 웃는 세르키오 ㅋㅋ
나에게 참 친절하게 대해줬던 스페인의 세르키오. 이름을 발음하는 것이 참 어려웠다...
꼭 ㅋ과 ㅎ중간으로 발음해야 한다며 몇번을 알려줬는데, 평생 그의 이름은 잊지 않을 것 같다 ^^
결과는..
쫄딱 젖음.
젖은 몸을 다리건너 있는 카페에서 녹였다.
화장실에서는 네덜란드의 댄서, 샤넬이 치마를 벗어 핸드드라이어에 열심히 말리고 있었고 ㅠ.ㅠ
아메리카노 달라니까 아이스 아메리카노라는 메뉴가 없단다.
에스프레소+얼음물 주겠다고 알아서 제조하라고 하네^^;
난 이때 구글 번역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카즈키와 많은 얘기를 했다!
각자의 전공과 직업에 대해서(철강회사를 물려받았다고..), 방사능에 대해서? 등등.
커피숍에서 다시 이동.
첼시의 홈 구장, 스템포드 브릿지에 갔다. 관계자만 들어갈 수 있는 첼시 구단의 내부 투어.
음...표지판이다....별거 없구만.
홈 탈의실 앞.
선수들 화장실과 마사지실? 알 수가 없넹.
선수 유니폼이 걸려있는 탈의실~~
설명 듣는중.
여긴 어웨이 체인징인데, 저 구석 자리를 메시가 사용했다고...음...
말이 필요 없는, 감개무량한 경기장 내부 ^^
메가스토어는 많이 얘기하면 너무 속상해져서 패스하겠다.
스템포드브릿지에서 만난 대만친구 에드.
선수탈의실에서 자기 사진좀 찍어달라며 먼저 말을 걸었던 그는 3만명이 넘은 팬페이지를 가진 매우 유명한 아이였다...
코리안이라는 내 말에 매우 반가워했다. 인도에서 만난 한국친구들이 매우 많다고,
한국인들은 왜인지 모르지만 인도를 매우 좋아하는 것 같다- 인도에 가면 매우 많은 한국인을 만날 수있다고.
(2000년대 중반부터 우리나라에 인도 붐이 불었던 것은 사실)
사실 일본이나 독일 정도를 제외하면 난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다.
중국도 잘 모르는데 대만은 더더욱.. ㅠ 내가 아는 것은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뿐!
많은 한국인들이 에드를 만나면 <말할수 없는 비밀> 얘기를 한다며 한국인들이 어지간히 좋아하나보다고;
주걸륜 좀 닮은 것 같다고 했더니 그런 말 많이 듣는다고 해서 ... =_=
에드는 영어를 참 잘했고, 그에 비하면 난 완전 비루했지만 타이완에 머무르는 시간이 별로 없는
여행자 에드는 수없이 많은 이들을 만나봐서 인지, 사람을 편안하게 해줄 줄 알았다.
후에 농담삼아 너는 큐트걸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친절하게 대하는 것이라 했지만,
내 생각에 모든 타이완 사람들은 원래 그렇게 친절한 것 같다 ㅎㅎ
다음 들렀던 첼시 메가스토어에서의 전리품. 메가스토어 정말 어마어마하다. 걍 백화점이다...무슨 2층짜리 이마트 규모....ㅠ
첼시 공갈젖꼭지..그리고 인기였던 1파운드짜리 첼시 탱탱볼 ㅋㅋ
램파드와 존테리 얼굴에 누구라도 빵터지지 않을 수 없다ㅋㅋ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하며 숙소로 돌아온 우리.
사진엔 없지만 첼시 곰인형도 사왔는데 정말 정말 귀여워서 내 사무실 책상위에 항상 놓여 있당.
항상 유쾌했던 아디다스 버스!! 시간이 갈 수록 점점 친해져서 인지
잠깐의 휴식시간 뒤, 모두모여 소호의 Hix바에 갔다.
함께 간 진주는 이제 양식은 도저히 못먹겠다며 뻗어있었고
난 낮에 스템포드브릿지의 프랭키에서 먹은 피자가 꺼지지 않아 밥맛이 없었다.
모두 깨작깨작...
아르헨티나의 주안과 아르헨티나의 자연환경과 한국 음식에 대해 대화했다.
아르헨티나에 오면 꼭 가이드준다고 했지만; 내가 아르헨티나에 갈 일은 향후 몇년간은 없지 않을까 한다..^_T
한참 웃고 떠드는 중에 벌어진 남자 100m결승전. 볼트와 블레이크 대결에
모두 티비앞에 모여 한마음으로 블레이크를 응원했는데 지고 말았땅 ㅠㅠ 어쩔수 없지 뭐흑흑
이어진 글자공부시간!! ?침 캘리용으로 챙겨간 붓펜이 있어 열심히 위너들의 이름을 각각 일본어와 한국어로 적어주었다.
사이먼, 마리아나, 알렉사, 샤넬, 아키, 카즈키, 제이르, 루카스, 세르키오 :)
Hix에서 나와 최고조에 달한 분위기.
선선한 날씨에 어느정도 취기가 올라 한껏 신나있다.
일행 모두 큰소리로 노래하고 환호하면서 소호를 걸어다녔다.
아쉬운 이들끼리 호텔 근처 바에 들러 한잔 더 ^^
안에서 맥주 한잔씩을 들고, 안주도 없이.
옆에 있는 누군가와 계속 이야기를 나눈다.
앉을 자리가 없어 서서 얘기하면서도 그저 즐겁다.
끊임없이 윙크를 보내던 아르헨티나의 주안. 아키보고 '넌 나의 아시아 와이프'라고 하길래
세르키오와 함께 주안을 카사노바라고 했더니
취한 아키는..."카사노바'란 엄브렐라야??"라며.......귀여웠다ㅋㅋ (일본어로 '카사'='우산')
나에게 very beautiful을 연발하던 멕시코의 엔리크.
'넘버원' 제이르, 댄서 샤넬, 플레이보이지 모델 마리아나...
짧은 영어로도 말은 잘만 통한다 ^_^
사이먼, 루카스, 카즈키. 결혼과 가족에 대한 얘기들을 했다.
다들 꽉 찬 일정으로 피곤할텐데,
밤 12시가 넘은 시각임에도 처음 만나는 친구들과 이야기 꽃을 피우느라 눈이 초롱초롱하다.
루카스가 나를 호텔까지 바래다주며
스웨덴과 한국의 직업, 연봉에 대한 얘기를 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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